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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해외 인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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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월급에 숙식 제공의 일자리가 대학생에게 주어진다면? 물론 6개월의 짧은 과정이고 영어와 낯선 미국생활 때문에 고생할 각오도 해야 한다.

"처음엔 겁났죠. 기술은 자신 있지만 미국인과 반년이나 영어만 쓰며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막상 부딪치니까 충분히 해내겠습디다".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박준효(28)씨는 작년 학교에서 주도한 해외 인턴십에 참가했다. 외국에 나가 일을 배우며 돈도 벌 수 있는 과정이다.

박씨가 일한 곳은 LA 남동쪽 세계적 통신용 반도체 업체 '커넥선트 시스템'. 전공을 살려 멀티미디어 부서에서 일했다. "돈도 좀 모았어요. 1천만원 정도…. 그러나 돈은 중요한 게 아니예요.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더 소중합니다. 함께 일하던 미국인 동료들을 보며 많은 걸 느꼈죠. 맨날 노는 것 같은데 프로젝트만 떨어지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결과를 내놓더라고요". 6개월 과정을 함께 했던 8명 중 6명은 귀국 후 이미 국내에서 취업했다. 박씨는 졸업 학점은 땄지만 공부를 더 하려는 생각에 한 학기 더 학교에 남기로 했다고 했다.

박씨처럼 긴 기간은 아니지만 1개월 짜리 '프리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들도 있다. 일종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 윤대중(25) 김나경(22)씨 경우 지난 1월부터 한달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롯분교에서 생활했다. 오전 6시에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 견학 정도로 생각했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했다.

4주간 영어 연수, 듀라셀·BMW 등 회사 방문, 판매점 일일직원 일, 양로원·학교 방문 등등… 어중이떠중이 해외여행이 아니었다. "교수로 퇴직한 분이 승합차 운전사로 일하더군요. 은행 부사장까지 한 사람이 외국학생 안내를 맡구요. 권위의식이 어디 있어요? 서로를 존중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 그곳이 미국이더군요. 미국의 힘은 거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솔렉트론이란 반도체 기판 제조회사에 갔었지요. IBM에 납품하는 업체죠. 창업 4년만에 종업원 7천여명 규모로 성장한 곳입니다. 비결은 기술이죠. 대기업 쫓아다니며 팔아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와 생산을 의뢰한다더군요".

지금까지 해외인턴십에 참가한 경북대생은 130여명. 올들어서는 인턴십 계약을 맺은 업체마다 인력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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