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종에 달하는 우리 야생화를 모두 화분용으로 생산해 볼 생각입니다". 경산 남천면 송백리에서 '한국 야생화 농원'을 경영하는 윤한구(48)씨가 개불알꽃, 복주머니꽃 등 다년생 야생화 300여종의 화분용 재배에 성공했다. 지난 10여년간 야생화와 씨름한 끝에 얻은 수확.
씨앗 뿌리기나 뿌리 배양 등으로 모종을 생산, 화분으로 옮겨 심기까지 그가 야생화에 쏟는 정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실패에 실패가 거듭됐습니다. 동의보감·식물연감 등을 몇번씩 읽고, 전국의 소문난 전문가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4년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니 이제 뭔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임업연구원 연구관으로 있는 동생의 도움도 컸다고 했다.
요즘은 만병초·오가피·갈근 등 야생 약초 및 야생 난의 화분 재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야생화는 아기자기 한 맛이 있고 자생력이 강해 화분에 가꿔 놔도 물만 잘 주고 일년에 한번 분갈이만 제대로 하면 잘 자랍니다. 가정 화분용으로도 가장 적합할 겁니다"는 것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윤씨가 던지는 말이었다. 야생화 재배는 봉화 소천면의 4천여평 농장에서 주로 하고, 경산 농장에선 화분 옮겨심기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011)817-2154.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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