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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감 격감 생계 파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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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령층 등 '노동소외계층'이 경제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자활의지를 키우고 있는 장애인들은 일거리가 격감하면서 생계 파탄의 위기에 몰려 있다.

척수장애인 15명을 모아 지난 99년부터 '재활자립장'을 차린 '장애인 사랑나눔 공동체(경산)'는 컴퓨터 부품 조립을 맡겼던 회사가 하청을 중단하는 바람에 지난 2월 문을 닫았다.

이 곳에서 1년6개월간 일을 했던 1급 척수장애인 최경식(32.대구 달성군 논공읍)씨는 "작업장이 있는 경산까지 2시간 걸리는 길을 출근하면서도 '나도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즐거웠다"며 "작업장이 문을 닫은 후 동사무소에서 받는 20만원으로 1급 장애인인 아내와 함께 힘든 생활을 꾸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공동작업장'도 일감이 격감, 한 때 13명까지 늘어났던 장애인이 최근 5명으로 줄었다.

권재권 지회장은 "1인당 40만원까지 줬지만 최근엔 25만원을 주기도 어렵다"며 "수성구청에서 자립장 장소를 무상으로 빌려줘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단순조립작업을 통해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일감을 마련해주고 있는 '만승자립원(대구시 수성구 시지동)'도 일감이 줄어 전체 참여 장애인의 30%정도만 최저임금(45만원)을 맞춰주고 있다.

한편 일선 구.군청이 모집하고 있는 공공근로에도 생활고를 겪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다른 연령층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장애인.노인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진다는 의미의 보호고용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며 "기초생활보호보장제 등 땜질식 정책보다는 노동소외계층에 대한 근본적인 재활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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