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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간 통폐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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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져 버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데 뭉쳐라!이농 심화로 초교 끼리의 통폐합이 일반화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초교-중학교 사이의 통폐합이 실험되고 있다. 이를 통해 건물·시설 등을 현대화, "농촌에 있긴 해도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는 것.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은 경주 양북 초·중학교이다. 학생은 다해야 초교 174명, 중학교 129명 뿐. 특히 중학교(4학급)는 2년 뒤 또 한 학급이 줄 전망이다. 통합 학교의 건물은 중학교 자리에 지을 예정. 30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착공, 내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통폐합 이후에도 체육관 건립비 20억원 등 추가 지원이 약속됐다.

처음 이들 학교가 실험 학교로 선정될 때는 도내 23개 시군 사이에 경합까지 있었다. 학부모 상당수도 찬성했다. 좋은 시설에 첨단 교육장비까지 갖춘다니 반가울 수도 있는 일. 지역 교육청도 적극적이다. 모든 교실 중앙집중식 난방, 멀티미디어 시설, 우수 교사 우선 배치 등이 약속돼 있어 학생들에게도 유리하다는 것. 경주교육청 이찬동 관리과장은 "지역사회까지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일이 닥치자 적잖은 부모들이 걱정하고 나섰다. 통합되면 유치원 1년, 초중 9년 등 10년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게 돼 아이들이 지리해 하지 않겠느냐, 어린 초교생들이 중학생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등등. 또 초교의 정의준 동창회장도 "통폐합 해 봐야 교장 1명만 줄이는 효과 밖에는 더 있겠느냐" "자칫 잘못하면 학교만 하나 잃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렇게 되니 양북 출신 시의원도 "두 학교 부지 모두를 통합학교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며 걸고 나섰다.

실험과 개혁은 역시 어려운 일. 더우기 우리 행정이 신뢰 받지 못하는 것이 일을 꼬이게 하는 것 같았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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