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기술에 대한 재수정을 관철하기 위해 일본 정계에 대한 전방위 설득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상룡 주일대사를 이번 주말께 귀임시켜 일본 정치권 인
사들을 접촉, 재수정 분위기를 조성토록 하는 한편 내달 1일로 예정된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의 방한 등 한.일 정치권 인사들의
접촉 기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승수 외교장관은 16일 자민당과 함께 일본 집권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공
명당 엔도 오토히코(遠藤乙彦) 국제위원장 일행을 면담하고 교과서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룡 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국회 간담회에 참석, "일본 총리후보 4
명이 교과서 재수정에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표를 의식한 것"이라면서 "교
과서 재수정을 위해 비(非) 자민당 정치인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일시 소환된 최 대사는 오는 19일 정부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2
차회의가 끝난뒤 우리정부의 깊은 유감을 담은 외교장관 명의의 서한을 지
참하고 주말께 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부는 오는 23일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실태에 대한 정밀검토 결과
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재수정 항목을 적시해 외교문서 형태로 일본의 새내
각에 전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편 정부는 최 대사가 이날 아키히토(明仁) 일본 왕이 참석한 가운데 초연
되는 한국 창작오페라 '황진이' 공연에 불참하게 된 것과 관련, 일본 궁내청
과 외무성에 외교채널을 통해 최 대사 귀임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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