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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교사 태운 경비행기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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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상공을 돌던 미국 정찰기가 지난 20일 미국인 선교사들을 태운 경비행기를 마약 밀수기로 오인해 페루 공군 전투기에 격추를 지시, 선교사 1명과 6개월된 영아 1명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복음침례교협회 대변인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1천km 가량 떨어진 이키토스 쪽으로 운항하던 이 단체 소속 경비행기가 격추돼 베로니카 바워스(35.여) 선교사와 양녀가 숨졌다고 밝혔다. 조종사인 케빈 도널드슨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아마존강에 경비행기를 비상착륙시켰으며 함께 탑승해 있던 바워스의 남편 짐 바워스 선교사와 아들은 무사했다. 이들 선교사부부는 아마존강 오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미국의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 발생 후, 캐나다 퀘벡시에서 열린 미주정상회담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중이던 익명의 한 미국관리는 페루 전투기가 미국인 선교사 부부를 태운 경비행기를 마약 밀수기로 오인해 격추시킨 것은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 정찰기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22일 밝혔다.

CNN,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 미 주요방송과 신문들은 연일 이번 참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미국민들은 선교사 베로니카의 안타까운 죽음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베로니카는 지난 85년 남편 짐과 결혼했으나 아이가 없어 고심하다 이번에 함께 숨진 양녀 체러티 등 두 아이를 입양했으며,남편과 함께 아마존강의 문맹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 비극적인 참사 발생 후 마약운반을 차단하기 위한 페루 내에서의 미 정찰기 비행을 중지토록 지시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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