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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부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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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국을 뒤흔드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지만 여권이 대처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위기'에 대한 인식은 같이하면서도 해법제시보다 '네탓' 공방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결국 이같은 여권의 불협화는 3당 정책연합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려던 여권의 시간표를 뒤로 되돌리는 역효과까지 낳고 있다.

대우차 사태에 대한 시각차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우선 한쪽에서는 공권력 집행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사건 무마에 주력하는 반면, 한쪽은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이무영 경찰청장의 문책 문제를 들 수 있다. 동교동계가 이 청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며 두둔하고 나서자 김중권 대표도 거들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이 청장 경질을 통해 정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3당 정책연합을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여권핵심부는 정책연합을 통한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도 개혁입법과 재정관련 법안의 표결처리까지 공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당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책연합 자체에 대한 회의론을 펼치고 있다. 즉 정책연합을 선언한 5인(JP, 이한동 총리, 김중권 대표, 김종호 대행, 김윤환 대표)이 당 개혁노선과 전혀 맞지 않는 인사들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이 엇갈리는 당 노선은 김중권 대표에 대한 견제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는 정책연합 선언 다음날인 지난 18일 당내 재선의원들이 '바른정치모임'을 가진 후 돌출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가 당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김 대표 교체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튿날 이호웅 대표비서실장이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확인하자 모두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발을 뺐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가 너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작용"이라며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 대표측은 "김 대표에 대한 견제는 당연히 있다고 봐야 되고 이는 역으로 대표가 당에 그만큼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며 "배가 힘차게 나갈수록 물보라는 커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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