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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군 적색 경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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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군은 29일 조셉 에스트라다 전(前) 필리핀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수 만명의 군중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적색경보를 발령, 주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필리핀 군 수뇌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은 최고통수권자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휘하에 100% 확고히 뭉쳐있다"며 최근의 군부 쿠데타설을 부인했다. 군은 대통령 궁을 경호하기 위해 주변에 무장 차량들을 배치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우려, 에스트라다가 입원해 있는 병원 뒤에도 탱크 5대를 배치했다.

수만명에 이르는 에스트라다 지지 시위대는 29일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기 위해 말라카냥궁으로 향했으며 이 곳으로 향하는 도로 두 곳에서 진압 경찰 및 아로요 지지 시민과 대치했다.

한편 하이메 신 추기경은 "가톨릭 신자인 우리 국민들은 현 정부와 아로요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수 백명의 시민들이 즉각 이에 호응해 나섰다.

벤자민 아발로스 마닐라 시장은 29일 저녁 "오늘 밤 함께 모여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이자"며 "현재 2천명의 시민들이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 한쪽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말라카냥궁으로 통하는 또다른 길에도 아로요 대통령의 측근으로 상원의원인 딘키 솔리만 사회보건부장관이 이끄는 5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대부분 저소득 계층인 지지자들은 지난 25일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 혐의로 전격 체포돼 필리핀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수감된 이후 엿새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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