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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자살유도 항암물질 발견영남대 의대 이태윤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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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천연물질에서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 물질 '아포토젠(apotogen)'을 추출해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특히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대 의대 이태윤 교수(40.미생물학.바이오제니아 대표) 연구팀은 세포가 본래 갖고 있는 자살 메카니즘인 아폽토시스(Apoptosis)를 자극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경북대 의과학연구소에 의뢰해 간암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아포토젠을 주사했을 때 암세포가 괴멸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람의 간암세포를 떼어 내 20마리의 누드 마우스의 옆구리에 주입, 2~4주간 암조직을 성장시킨 다음 암 부위에 3~4주간 아포토젠을 주입하고 암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때 아포토젠 10㎍(마이크로그램)을 주사한 누드마우스는 치료후 29일이 지나면서 암조직의 크기가 200~300㎣로 줄어 들었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는 3천500~4천㎣로 자랐다는 것.

특히 20㎍을 투여했을 경우는 21일이 지나면서 암조직이 거의 사라졌고, 27일 이후에는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아포토젠은 천연물에서 분리된 항암물질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입히지 않아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 교수는 "아포토젠은 정상세포에 발현하는 레티노블라스토마(Rb:retinoblastoma)이라는 단백질은 공격하지 않고 Rb 단백질이 발현하는 상당수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항암 화학요법제들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세포에도 손상을 입혀 골수기능저하, 위장관 점막손상,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이 있다.

이 교수는 내년부터 싱가포르의 진이글스 임상연구소(GCRS)와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미국 FDA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어서 아포토젠을 이용한 항암치료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외국에서는 2개 제품이 임상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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