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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이 사라진다"산업체 부설학교 곧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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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이 사라졌다. 신세대들이 제조업체 취업을 기피하고, 학업에 대한 열망이 식으면서 '일하며 배우는 근로청소년'이 급감, 산업체 부설학급과 이른바 야학이 대부분 문을 닫고 있다.

대구시내의 산업체 부설학교는 90년대 초반 4개학교(재학생 1천750명)에서 99년 이현여고(당시 재학생 168명)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일반 중.고교의 특별학급도 90년대 초반 8개 학교(재학생 4천298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제일여자정보고 단 1곳(재학생 86명)만 남았으며, 그마저 올 해는 지원자가 없어 내년부터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김수택(58)교무부장은 "제조업체에 취직하려는 청소년들도 없을 뿐더러 못배운 것을 만회하려는 노력도 사라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서비스업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힘든 공부'를 하려 들겠느냐"고 말했다.

이른바 '야학'으로 불리는 '비정규학교'도 대구시내에 90년대 중반까지 수십개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10개(대구시 자료)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섬유업체에서 현장근로자로 25년간 근무한 김동수(45.성안직물)씨는 "젊은세대는 이미 제조업현장에서 사라졌으니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근로청소년'은 추억속의 얘기가 됐다"며 "'이젠 중장년층만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구지역 42명 포상자 가운데 근로청소년은 단 한명밖에 없다.

노진철(경북대)교수는 "국가가 일할 의욕을 가진 청소년들을 산업현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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