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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대구MBC공동 영남권 유권자 대선 여론조사

▨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매일신문, 대구MBC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3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4일부터 3일간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표본을 지역별 인구(TK지역 415, PK지역 615)와 성별을 고려해 비율을 맞췄다.

특히 회수된 응답지의 10%에 대해서는 검증원을 통한 전화 검증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이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5%다.

◇개헌론

전체 응답자중 절반에 조금 못미는 44.5%가 필요하다는 답을 한 반면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답은 37.7%로 개헌론이 약간 우세했다. 또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시기에 대해 질문한 결과 53.8%가 차기대선 이전을 지지, 차기대선 이후라는 답(35.3%)을 크게 앞질렀다.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았다. 현행 5년 단임제의 4년 중임제로의 개헌에 대해 58.3%가 반대했으며 정.부통령제로의 개헌도 57.8%가 반대했다. 대통령 중심제(55.2%)가 내각책임제(42.4%)를 앞질렀다.

◇정당지지도

확연한 양당 구도로 나타났다. 압도적 우위(48.3%)를 보인 한나라당과 집권당인 민주당(13.4%)이 60%를 넘었고 나머지 정당들은 모두 3%대 미만이었다. TK지역에서는 자민련이, PK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각각 3.9%를 나타냈을 뿐이다.

◇여권 대선후보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노무현 민주당 고문(20.2%), 이인제 최고위원(17.2%), 무소속 정몽준 의원(11.4%), 김중권 대표(10.4%), 김근태 최고위원(5.6%), 이한동 총리(5.3%)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고 무응답자도 29.9%나 됐다. 이를 TK와 PK로 나눌 경우 TK지역에서는 김 대표가 17.1%로 1위, PK지역에서는 노 고문이 23.7%로 1위였다. 이 위원은 두 지역에서 모두 2위였다.

TK지역만 볼 때 지난 1월과 비교하면 김 대표는 9.6%에서 17.1%로 급상승했고 노 고문이 8.8%에서 14.9%로, 이 위원이 11.1%에서 15.7%로, 김 위원도 1.2%에서 5.1%로 지지도가 올라갔다. 반면 이 총리(5.8%)나 정 의원(9.2%)은 별 변화가 없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무응답층이 24.4%에서 32.3%로 늘어난 것이다.

◇야권의 대선후보

이회창 총재(47.9%)가 부동의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50%를 넘지 못했다. 박근혜 부총재는 20.3%로 지난 1월보다 1.2%가 상승했다. '이번은 아니다'를 선언한 강재섭 부총재는 3.6%로 3개월전(7.4%)보다 절반이 줄었다.

◇대선후보 가상대결(2자 구도)

민주당의 노무현.이인제.김중권 후보 중 누가 대권 주자가 되더라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맞붙을 경우 영남권에서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어떤 후보와 경쟁하더라도 60% 이상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도는 25%선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인제.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PK지역에서 28.1%와 29.8%로 비슷했으나 TK지역에서는 17%대에 머무른 반면 김중권 후보는 TK지역(20%)에서 PK지역(16.6%)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대선후보 가상대결(3자구도)

차기 대권이 여.야 양자 대결 구도가 아니라 영남권에서 독자후보가 한명 더 나서는 3자 구도로 될 경우 한나라당 이 총재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를 업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가 제3의 후보로 나서게 되면 이 총재 지지도는 48%대로 '수직 하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회창(57%)-김중권(11.1%)-이인제(18.6%), 이회창(54.4%)-이인제(16.2%)-노무현 (15.1%)의 3자 구도는 이 총재에 대한 파괴력이 박 부총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편 박 부총재는 제3의 후보가 되더라도 TK와 PK 지역 상관없이 20%가 넘는 고른 지지도를 얻었으나 이인제, 노무현 후보는 같은 경우 TK지역 지지도가 13.3%와 10.4%에 그쳤다.

◇영남후보론

적극 지지(11.0%)와 지지(42.6%) 등 긍정적인 응답이 절대 지지 않겠다(4.1%)와 지지 않겠다(23.1%)는 부정적 응답을 압도했다. TK지역(56.1%)이 PK지역(51.9%)보다 영남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YS와 영남 후보를 연결시킬 경우 파괴력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YS가 지지하는 영남 후보일 경우 지지하겠다(20.5%)는 지지하지 않겠다(63.8%)는 쪽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 지지도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은 민주당의 지지도(13.4%)를 약간 상회(14.5%)하는 선에 그쳤다. 대신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49.2%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회창 총재 지지도

잘하고 있다는 22.4%, 잘못한다는 23.4%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보통이다는 53.3%였다. TK지역만 보면 이 총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22.5%에서 24.1%로 늘었고 부정적인 대답은 24.1%에서 19.5%로 줄었다.

◇영남출신 대표 정치인

PK지역에서는 민주당의 노무현 고문이 28.4%로 1위였다.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이 13%로 그 뒤를 이었으나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10%대에 훨씬 못 미쳤다.

TK지역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28.4%로 단연 선두였고 강재섭 부총재는 8.3%, 민주당의 김중권 대표는 7.8%였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8.3%, 이의근 경북지사는 12.2%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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