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수대학원 학사관리 엉망

직장에 다니면서 특수대학원의 중소기업 고급간부 과정에 등록, 수강하고 있다. 특수대학원의 학사관리나 수업여건이 너무 열악하다는 점을 짚고 싶다. 특수대학원 학생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으로 승진을 위해 수강하는 사람이 90%를 넘는다. 게다가 교수들이 야간강의를 꺼려 시간강사들이 대부분의 강의를 맡고 있다. 강의도 대학원에서 제시하는 과목 외 다른 과목은 수강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도 수업료가 한 학기당 300만원이 넘는다.

현재 전국의 특수대학원에 개설된 전문과정은 180여개나 된다고 한다. 학생들은 부족한 공부를 하려는 게 아니라 특수대학원에 다녀 조기 승진기회를 얻으려는 목적에서 수강한다. 반면 대학측은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거둘 수 있어 앞다퉈 특수대학원을 개설했다. 대학당국은 기형적인 특수 대학원이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문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특수대학원의 학사관리를 개선해야 한다.

장달구(대구시 복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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