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억년 전 '중생대 말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용각류(도마뱀형 골반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구시 수성구 욱수천 신매교 상류 400여m에서 발견됐다.
성명여중 박두광(44) 교사가 지난달 29일 발견한 발자국은 선명한 것만 5개이고, 주변 희미한 것도 5개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지층은 전기 백악기 퇴적층인 경상누층군 반야월층 중 검은색 셰일층(점토가 쌓여 굳은 암석)이다.
발자국 화석은 길이 25cm에 너비 18cm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된 공룡은 몸길이(꼬리 포함) 5∼6m에 뒷다리 길이 1.5m 정도이다, 침식이 심해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나 대형 초식공룡의 새끼 또는 소형 용각류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임성규 교수는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이 지나간 흔적이나 침식 때문에 뒷 발자국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을 발견한 박교사는 "전공 때문에 하천바닥 암석층을 살피는 습관이 있던 중 욱수천 옆 암석층이 특이해 화석 유무를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일대에서도 공룡 발자국은 여러 건 발견됐으나 건물 신축으로 대부분 없어졌고, 유일하게 남은 신천 바닥 화석도 물에 잠겨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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