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개숙인 가장들, 마약에 탐닉

경제난속에 값싼 중국산 히로뽕이 활개를 치면서 마약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대구·경북지역 히로뽕 판매책 박모(36.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 운반책인 대학생 김모(22.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와 히로뽕을 맞은 백모(38.대구시 동구 신천동)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지역 히로뽕 공급책으로부터 고속버스 수화물로 히로뽕 100g을 구입, 백씨 등 2명에게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박씨 등이 갖고 있던 히로뽕 60g(2억원 상당)과 1회용 주사기 90여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경찰청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유모(43)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역 마약사범은 지난해 264명으로 99년 244명 보다 8.3% 늘어났으며 올해 3월말까지 마약사범도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명보다 5% 증가했다.

특히 올해 마약사범중 70%이상이 실직한 30~40대 남자이며,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기사들의 마약복용 사례도 지난해 전체 6명에서 올들어 1,2월 두달 동안에만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2~3년전부터 지역에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산 히로뽕이 현재 전체 지역 히로뽕시장의 70~80%이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히로뽕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마약복용자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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