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까막딱다구리 봉화서 서식

천연기념물 제242호인 '까막 딱따구리'가 봉화군 법전면의 한 야산(해발 700여m)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매일신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

40~90년생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 10m 높이 나무의 가로 10㎝, 세로 15㎝ 가량 구멍도 발견됐다. 현장을 확인한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는 또다른 둥지 4개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처음 발견했다는 현지 주민 조상순(46)씨는 "1999년 가을에 나무에 구멍 파는 모습을 본 뒤 몇년째 이 일대에서 계속 목격되고 있다"고 했다. 그외에도 목격자가 많아, 법전면 박원수(46)씨 경우 "지난달 28일 고사리 뜯으러 마을 근처 산에 올랐다가 까막딱따구리 2마리가 소나무 껍질 속 벌레들을 잡아 먹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다시 현장에 가 뒷머리 부분만 빨간 암컷과 머리부터 뒷머리까지 빨간 수컷 등 어미 2마리를 확인했다.

▨까막 딱따구리=우리나라에는 매우 드문 새. 경기도 광릉, 용인 백련암, 안양 관악산 기슭, 설악산, 강원도 영월 등에서 발견되고 있는 텃새. 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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