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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출, 5개월째 내리막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5개월째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 수출실적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정부와 업계에 비상이 걸렸으나 지역에선 이미 수출부진이 고질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4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4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수출실적은 14억5천401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8% 감소하면서 지난 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역 주력제품인 섬유류 수출실적이 3억1천547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14% 줄었고 전자제품이 7억2천257만달러, 차량부품이 1천191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1% 감소했다.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광학제품 28%, 화학제품 7%, 기계류 5%, 철강제품 4% 등에 불과했으며 증가율에 비해 실제 늘어난 금액은 많지 않았다.

수출위축현상은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더욱 뚜렷했다.최대 수출국인 유럽과 미국에 대한 수출실적은 2억867만달러와 1억9천213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3%, 27% 감소했다.

지역 수출실적은 지난 해 한때 많게는 월 37%까지 늘어났으나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12월 3% 감소를 보인 이래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중간재 등의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도 대폭 감소, 지난 달 수입실적은 7억4천987만달러로 22%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섬유류 수입실적이 1천757만달러로 38% 감소했고 철강제품이 1억1천412만달러로 33%, 전자제품이 3억3천723만달러로 14% 줄어드는 등 조사대상 11개 품목 중 9개의 수입이 감소했다.

안치성 대구본부세관장은 "지역 주력제품의, 주력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수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출의 기반이 되는 원자재 등의 수입이 동반 감소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어둡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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