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창길 경사 가족 파출소 현장체험

"파출소에 가보고 나서 경찰관 아빠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어요"청송경찰서 현서파출소 이창길(47)경사 가족들은 3일 아빠가 근무하는 파출소 현장체험을 했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순찰을 돌고, 신고 전화를 받고 바삐 출동하는 모습을 봤으며, 교통단속 현장도 함께 눈여겨 봤다.

주은(18.고3)양과 현경(16.중3)군은 "아빠가 집에 와서 놀아주지도 않고 피곤하다며 주무시기만 해서 불만이 많았다"며 "직접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왜 그렇게 힘들어 하셨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사의 아내 배세실리아(41)씨 "결혼생활 20년동안 남편 일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현장체험을 통해 경찰업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남편 건강관리를 위해 더 신경써야겠다"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창길 현서파출소장은 "경찰 개혁은 경찰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을 지켜보고 이해하는 가족들이 도와줘야 성공한다"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은데다 아내의 내조가 더 좋아져 근무하는데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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