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비자발급 하늘의 별따기

우리 여행사에서 외국여행 비자업무를 대행하고 있는데 미국쪽 비자받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주권국가 국민으로서 너무나 자존심 이 상한다.

지금도 우리나라에 대해 개발도상국이나 사회주의 국가에 적용하는 무비자 협상대상국, 즉 비자를 받기위해서는 해당 주재국 대사관에서 면접심사를 통해 거기서 합격해야만 비자를 내주는 제약을 두는 미국.

이것은 한미관계의 측면에서 보나 우리 국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해볼때 계속 문제시돼 왔던 일인데 미국 대사관에서 한국인 비자발급 인터뷰를 하는걸 보면 너무나 굴욕적이다.

지금 일본이나 중국은 재직증명서와 신분증 같은 간단한 서류로 끝난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기본서류 외에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갈 경우 해당국 초청장은 물론이고 출생증명서와 재직중인 회사의 사업자 등록증, 회사의 납세증명서에다가 의료보험증, 예금통장, 개인의 납세증명서까지 첨부해야한다.

미국이 이렇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이유는 불법취업을 막으려고 한다지만 이런 규정이 우리나라 벤처회사 관계자들의 비자발급을 어렵게 만든다.

회사가 벤처다보니 기술은 있지만 생산품이 없어 회사의 납세실적도 적고, 당사자가 회사에 재직한 기간도 짧고, 또 그러다보니 월급도 적어 미국의 비자발급 대상으로는 최적의 거부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기술제휴나 제품 수출과 관련해 꼭 출국해야만 되는 벤처회사 사장과 엔지니어들이 그래서 못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부는 이런 경우에 대해 미국쪽과 협의를 해 일정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분명한 출국목적이 있는 벤처업계 사람들은 미국비자발급이 원활히 되도록 길을 터주기를 바란다.

양위연(대구시 삼덕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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