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넘게 계속됐던 가뭄이 7일부터 8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대부분 해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7일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도 두달만인 7일 해제됐다. 그러나 경북 북부지역에는 아직도 강우량이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강우량은 경산 44.5㎜, 영천 37.5㎜, 경주 35.7㎜ 등 경북 남부 및 동부에 비교적 많았다. 포항지역에도 44.3㎜의 비가 내려 식수난을 덜게 됐다. 가뭄이 심했던 경남지역도 많은 강우량을 보여 합천 44.5㎜, 진주 20.1㎜, 밀양 29㎜, 마산 20.3㎜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천(3.9㎜) 의성(5.3㎜) 울진(5.7㎜) 상주(3㎜) 문경(3.7㎜) 등은 비가 적게 내렸으며, 봉화도 12㎜ 에 그쳤다.
고로면 32.5㎜ 등 평균 18.1㎜의 강우량을 보인 군위에서는 비가 그친 8일 아침 일찍부터 농부들이 들녘에 나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의흥면 읍내리 이태관(47)씨는 "비가 아니라 보약"이라고 했고, 김해균(48)씨는 "밭에 들어가 보니 땅이 충분할 정도로 적셔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반면 의흥면 원산2리 박헌섭(67)씨는 "마늘·양파에는 충분하지만 지황·작약 등 약초에는 조금 부족해 10㎜만 더 왔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경북도청 이무화 농산과장은 "이번 비까지 포함해 경북에는 올들어 평균 146.7㎜의 강우량을 기록, 작년 134㎜를 웃돌아 대부분 지역이 가뭄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판단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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