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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천연가스 시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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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최근 팔공산에 대형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을 추진하자 대구시 동구 신룡·중대·송정·덕곡동 등 팔공산 일대 2천50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와 경산지역의 천연가스 수요증가로 인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02년 12월까지 팔공산 파계사 인근 신룡동 9천43㎡의 부지에 가스공급시설인 팔공관리소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초 산업자원부에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용동, 송정동, 덕곡동 등 이 일대 2천500여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신룡동 주민 이승배(46)씨는 "주택가에서 불과 70~8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어떻게 위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느냐"며 "마을이 공원내에 위치, 그 동안 각종 행위제한으로 주거생활 피해를 감수해왔는데 또 다시 위험시설물과 함께 불안에 떨며 살 수는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15개의 가스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구시와 산자부에 진정서를 낼 계획이다.

또 동구청은 최근 산자부의 의견 개진 요구에 대해 "주거생활 위협 및 재산권 침해가 크고, 관광객 및 주민들의 시야에 위험시설물이 바로 노출, 가스시설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가스수요가 급증, 2002년 이후에는 팔공관리소를 설치하지 않고는 가스공급이 불가능하고, 현 위치가 신규 수요처인 칠곡, 동서변지구와 시내 주요 충전소의 적정 공급지점"이라며 "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주민들과 동구청, 시의 의견을 종합, 다음주 산자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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