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박선호(45)교수가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의 천적인 곤충병원성 선충을 이용한 환경친화형 차세대 생물살충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박 교수는 지난 97년 한국과학재단 특정 기초연구과제로 1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생물농약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7월 바이오벤처 (주)바이코시스를 설립했다.
'곤충병원성 선충〈사진〉'은 해충을 먹이로 증식하는 선충이다. 해충의 항문이나 입, 기문을 통해 해충 체내에 침투, 24~48시간 내에 해충을 죽인다. 이같은 생물농약의 가장 큰 장점은 독성이 매우 낮거나 전혀 없어 환경오염 위험이 없는 친환경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화학농약의 폐해가 커짐에 따라 세계 생물농약 시장규모도 급팽창 추세다. 2002년에는 1억6천만달러(2천8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국내시장도 오는 2004년 1천200억~2천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농업국의 관심이 높아 코엑스대구 개관기념으로 열린 한국벤처산업전때 인도네시아 바이어는 박 교수를 초청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올해 2월 바이오 파일럿 플랜트를 이용, 생물농약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 골프장, 농업시험장, 화훼단지 등에서 현장실험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특허 3건을 출원중이며, 특히 곤충병원성 선충의 장에서 분리한 공생박테리아로부터 탁월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자연화합물을 발견해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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