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비닐하우스 규격 재검토 바람직

지난 겨울 폭설로 농촌의 수많은 비닐하우스들이 무너졌다. 이 후 정부는 폭설과 태풍에 잘 견딜 수 있는 비닐하우스 규격을 만들어 농촌에 보급했다. 하지만 새로운 비닐하우스 규격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비닐 고정패드를 하우스 양쪽에 설치하도록 했으나 이것은 불필요한 장치다. 여름철에는 하우스 강철 파이프가 열을 받아 비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닐이 늘어난 상태에서 장대비가 내릴 경우 하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또 바람이 많이 불면 패드가 흔들려 비닐이 찢어질 우려가 많다.

또 지금까지 파이프 가로대를 3개만 설치했으나 새로운 규격은 7개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것은 설치비가 많이 들 뿐 아니라 눈을 더 많이 쌓이게 하고 비가 오면 물주머니가 생겨 비닐하우스 수명을 단축시킨다.

비닐하우스 농가는 현실에 맞지 않지만 표준 규격을 무시할 수 없다. 표준규격대로 하우스를 짓지 않으면 재해때 정부 지원을 제대로 못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닐하우스 규격을 정밀 재조사해 현실에 맞는 규격을 보급해야 한다.

이수연(청도군 황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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