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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환자, 의사, 보험정책

'닥터(Doctor)'라는 말은 라틴어로는 '선생님'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업인으로서 의사들은 평생동안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진료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을 폐기하고, 새롭고 좋은 것을 찾아내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의사들의 생존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지식과 숙련도를 끊임없이 증진시키면서 스스로를 가르치는 것이다. 대다수 의사들이 이를 위해 끊임없이 학회나 세미나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 보통 네가지 기능을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고 한다. 직관과 사고, 느낌, 감각이다. 이를 환자 유형에 대입시켜보면 직관적인 사람은 전체적인 윤곽을 보고 첨단 치료장비나 새로운 치료법에 관심이 많다. 생각하는 사람은 치료받기전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또 감성적인 사람은 분석이나 복잡함을 싫어해 믿음직한 전문가의 추천을 따르며, 단골병원을 고수한다. 감각적인 사람은 꼼꼼하게 따지기를 좋아해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가지 기능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치료계획을 설명하면서 환자들의 궁금증도 해소시켜주면서 가능한 상호간의 책임 있는 결정을 강조하고, 환자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한다.

훌륭한 처치는 훌륭한 진단과 환자에 대한 위험도 평가가 선행될 때 확률이 높아진다. 작금의 현실이 어떠한가? 아마도 많은 환자들이 자기가 만족하다고 느낄만큼 충분한 설명을 듣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의사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이런 복잡한 진단과 위험도 평가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모으는데 들이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우리 보험정책이 이런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면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기에 앞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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