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중순쯤 북-미 대화

유럽연합(EU)이 북한과 수교키로 결정한데 이어 대북(對北) 강경기조 노선을 견지해온 미국이 북한에 대한 포용방침을 밝혀 미국 및 유럽연합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4일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정책검토가 완료되면 미측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북한측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에서 가진 CNN 방송과의 단독회견에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부시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현재로서는 포용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아래 북미협상을 다음 달 중순쯤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앞서 유럽연합은 이날 "EU집행위는 회원국들과의 협의아래 EU와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결정했다"며 북한과의 수교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과 EU는 공관설치, 외교활동범위 등 구체적인 수교방법에 대해 합의한후 연내에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서유럽 외교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과 EU간 수교는 유럽인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긍정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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