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이재오 원내총무 체제의 가동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재선으로 비교적 선수(選數)가 낮은 이 총무가 133명의 소속의원을 통솔하면서 대여(對與) 전략 수립, 복잡한 국회 상황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이 총무는 이에 대해 "과거 한화갑, 이부영씨도 재선 총무 아니었는가"라며 당내 회의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한, 이씨는 재선으로 총무를 맡았지만 정치적 비중면에선 이 의원과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재선의원은 "수석부총무를 재선으로 앉혀야 하는데, 총무-수석부총무의 선수(選數)가 같으면 총무단의 일사불란한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섞인 시각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원내대책회의의 기능을 대폭 확대, 원내 운영을 적극 '코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직 원내총무들에게 원내 운영과 관련한 자문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해놓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재선 총무가 복잡한 국회 운영의 맥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대책회의와 전직 총무 등 가용 조직과 인력을 총가동, 이 총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재선 의원을 원내 사령탑으로 하는 '실험'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추후에는 최소 3선 이상을 총무에 앉히는 것을 관행으로 다시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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