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선물을 가슴 속에 안겨 드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 상당수 학교는 촌지 시비를 막는다며 휴교까지 했지만, 영주 영광여중에서는 스승의 날 전교생 619명이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폭죽과 오색 풍선을 날리며 '단체로' 선물을 드린 것. 학생들은 우선 하늘.산.숲.바다가 밑그림으로 그려진 가로 20m, 세로 2m의 걸개그림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각자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낙서하듯, 그러나 의미있게 써 넣었다. "선생님들 모두 모두 I love. 스승의 날 추카추카(축하 축하). 사랑합니다". "앞으로는 말썽 안부리고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쌤(선생님) 힘내세요"….
한송이씩 꽃을 받아 든 38명의 선생님들은 이 이벤트에 초대된 손님들. 황재일(43) 교사는 "이 선물이야말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했다.
깜짝 이벤트는 지난달 말 학생회의에서 결정된 것. 김은경(16.3년) 회장은 "매년 어떤 선물을 할지 망설여 왔으나, 올해는 뭔가 의미있으면서도 색다른 선물을 해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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