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패전 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총리자격으로 공식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놓여진 곳으로 그동안 총리.각료의 참배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관심을 끌어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외국의 비판을 받더라도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공식 참배를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종교같은 것과는 관계가 없다. 외국이 비판한다고 해서 왜 (참배를) 중지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총리로서 다시는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마음에서라도 참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9일 "개인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말했던 것에 비해 한층 강경해졌고 자민당 총재경선때 내세운 '총리의 공식참배'란 공약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일본 전 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 발언을 공개 비난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나카소네는 14일 오후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외교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성숙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신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역대 총리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총리와 96년 하시모토(橋本龍太郞)총리뿐이었으나 한국, 중국의 반발로 이들은 이듬해부터 참배를 중단했다.
한국 등 주변국은 7월 참의원 선거결과나 공명당의 반응 등 일본 정치권의 기류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 유보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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