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단지 및 공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달서구가 대구 최대의 자치구로 팽창하고 있다.
지난 99년 이후 달서구 신당동, 이곡동, 장기동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대규모 주거단지로 부상한 성서지구는 대구의 신주거지역. 400만㎡ 면적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에는 현재 3만여가구가 살고 있고, 인구도 14만명에 이르러 지난 96년 7만명에서 2배정도 급증했다. 용산동 옛 50사단 자리에 대지 5만여㎡, 1천6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신축될 계획이다.
성서지구는 구마고속도로와 달구벌대로, 구마로 등 대로를 끼고 있어 대구시내 및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2005년을 완공으로 건설중인 지하철 2호선도 이곳을 지나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성서지구엔 계명대학교를 비롯 초교 13개, 중교 6개, 고교 4개 등 학교가 있고, 각종 대형할인매장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어서 신주거지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대곡지구도 90만㎡에 1만2천여가구가 입주, 성서.상인 등과 함께 달서구의 신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았다.
1천여만㎡ 면적에 자리잡은 성서공단도 달서구 얼굴을 바꾸는데 한몫하고 있다. 대구 산업을 첨단기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지난 83년부터 3단계에 걸쳐 시작된 성서공단 조성계획은 올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지난해 말 현재 성서공단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섬유, 기계,화학, 전자 등 1천320여개로 대구 전체 산업단지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성당동, 본리동, 본동 일대 87만㎡에 이르는 성당지구는 조만간 70, 80년대 주택용지에서 고층아파트 용지로 도시재정비될 계획이고, 월성동, 유천동, 월암동 등 월배 일대 37만여평도 도시계획개발지구로 지정, 개발을 앞두고 있다.
두류공원은 지난해 문을 연 야외음악당을 비롯 우방랜드, 문화예술회관, 관광정보센터 등 각종 문화, 예술 및 놀이시설이 들어서 대구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달서구 대곡동일대 7만여평에 이르는 쓰레기 매립장이 '대곡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급속한 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 88년 남구와 서구로부터 분구되면서 도시개발에 착수, 미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지역을 조성해 왔다. 이때문에 인구 이동 현상이 심화, 지난해 말 현재 달서구의 인구가 인근 3개구를 합친 수보다 많은 기형적인 불균형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구 자체내에서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 이미 도시화가 이뤄져 현재 노쇠화한 동편 지역과 미개발지를 주거.공단지역으로 개발한 서편지역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도시계획 예정지 개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월배토지정리사업의 경우 예산 부족에 따른 주민들과의 마찰로 토지 확보가 어려워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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