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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불굴의 휠체어 최창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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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모험심과 도전정신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숱한 의지의 한국인들이 대양과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비행기, 요트, 자전거, 휠체어, 도보 등 가릴 것이 없었다.

▲94년 10월30일 이보식(당시 29세)씨가 자전거로 서울을 출발한 지 229일만에 스위스 남부 블루체에 도착했다. 이씨는 중국~티베트~네팔~인도~파키스탄~이란~아르메니아~터키~그리스~이탈리아 등 실크로드를 잇는 10개국 2만5천㎞를 주파했다.

▲96년 6월에는 한국 사하라 탐사대(대장 최종열) 4명이 도보와 차량으로 장장 6천900여㎞를 행군, 6개월만에 세계 최대의 사하라 사막을횡단해 한국인의 강인함과 집념을 세계에 과시했다. 특히 최 대장은 기온이 50℃까지 올라가는 불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보로 사하라를 횡단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97년 6월에는 강동석(당시 28세)씨가 한국인 최초로 단독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94년 1월 LA를 출발한 강씨는 3년여만에 태평양.인도양.대서양을 횡단, 지구를 한바퀴 돌아 최종목적지인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귀항했다. 98년 9월에는 이주학(당시 28세)씨가 동양인 최초로 경비행기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압권은 뇌성마비 1급장애인인 대구출신의 최창현(36.대구장애인 인권찾기 회장)씨의 휠체어 쾌거. 손과 발을 전혀 쓸 수없는 최씨는 입으로 조종하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세계최초로 미 대륙 횡단에 성공했다. 한편의 '인간승리의 드라마'였다. 그의 강인한 도전정신 앞에는 신체적어려움과 5천㎞에 달하는 미대륙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LA출발 직후 교통사고를 당해 5개월간 몸져 눕기도 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엉덩이가 곪아터지고 입으로 작동하느라 입안이 온통 허물고 이빨이 흔들려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80㎞의 거리를 달렸다. 지난해 9월 LA를 출발한 그는 8개월만인 지난 13일 마침내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그의 쾌거는 '하얀 맨발'의 투혼으로 한국인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박세리가 프로스포츠인이라는 점에서 그와는 또다른 순수한 감동을 안겨준다. 비단 장애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오랜만의 낭보다. 비록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최악의 경제사정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기필코 돌파해 낼 수 있는한국인의 저력을 우리는 여기서 읽는다.

신도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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