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학원 불...8명 질식사

16일 밤 경기도 광주시내 기숙형 대입전문학원 건물 교실에서 불이 나 학원생 8명이 숨지고 강사와 학원생 등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27분여만에 진화됐으나 발화지점이 교실 출입구 부근이고, 비상구도 설치되지 않아 삽시간에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16일 오후 10시42분께 광주시 송정동 8의5 대입전문 예지학원에서 불이 나 최형기(19), 이광민(19), 김경록(19)군 등 남자 6명과 여자 2명 등 학원생 8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학원생 강미영(19)양과 강사 복소중(28)씨 등 25명이 중경상을 입고 광주 성심병원, 분당 재생병원 등 인근 9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학원 건물 5층 옥상에 설치된 909㎡ 규모의 가건물에서 발생, 책상과 의자, 집기류 등을 모두 태워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출동한 소방관등 178명에 의해 27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교실로 사용되고 있던 5층 가건물 안에서는 학생 23명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불이 나자 학생들은 황급히 출입구를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발화지점이 출입구 부근이어서 소파가 타들어 가며 내뿜는 유독성 연기와 화염을 피해 탈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진 옥상 입구 쪽에 흡연실이 설치돼 있다는 학원측의 말에 따라 담배 불씨가 발화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보고 17일 오전 7시부터 정밀화재감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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