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승규의 야구읽기

삼성의 17일 롯데전 패배는 팀 페이스가 좋을때의 집중력과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 경기였다.

경기초반의 흐름은 완전히 삼성쪽이었다. 삼성이 1회에 2점을 먼저 얻은데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의 구위와 제구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2, 3회에 선두타자가 진루한 삼성은 손민한을 더 몰아붙여 강판시켰어야 했으나 타자들의 지나친 의욕이 '내가 해결하겠다'는 성급함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투수와의 수싸움에서 밀린 꼴이다.

삼성 선수들은 이번 롯데전에서 팀간의 기량차가 미세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패할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17일의 1패에도 불구하고 최근 5연승, 롯데전 2승1패를 한 삼성은 당분간은 순항할 전망이다. 감독의 레이스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가운데 하나가 26명의 엔트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짜느냐이다. 이것은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나 정신상태를 꿰뚫고 있어야 하고 선수들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자기역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이 삼성은 주전의 부상에도 하위타선, 백업요원과 대타요원들이 잘 해주고 있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기태, 노장진, 김태균 등 주전들이 복귀하고 주전 못지 않은 맹활약을 하고 있는 백업요원들이 포진한 삼성의 팀 짜임새라면 시즌이 갈수록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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