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의탁 노인 사랑의 틀니

"불우 노인들의 틀니를 무료로 만들어 드립니다".대구 지역 치과의사들이 돈이 없어 틀니를 하지 못하는 65세 이상 무의탁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의 틀니를 무료로 해 주고 있어 화제다.

대구시치과의사회는 대구지역 사회복지관이 추천한 노인 66명을 선정, 틀니를 무료로 해 주는 '사랑의 틀니사업'을 시작한다.

틀니는 위 아래 모두 만들 경우 2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비싼 장치이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난한 무의탁 노인들은 엄두도 못내고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노인들은 값이 싸다며 무면허 업자들로부터 시술을 받지만 부작용으로 다시 시술해야 하는 형편이라는 것.

치과의사회는 "불우 노인들에게 씹는 기쁨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사랑의 틀니사업을 시작, 사업 첫해인 지난 99년에는 100명, 지난해에 60명에게 틀니를 선물했다. 올해 시술대상자는 이달 말부터 구·군별로 안배돼 사는 곳과 가까운 치과에서 시술을 받게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최근 실시한 '전국 기초생활보호대상 노인 구강건강 실태조사'에서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의 38.3%가 틀니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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