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가뭄 피해 전국 확산 '비상'

5월 가뭄이 전국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1일 오전 당정책위와 농림·행자·건교·환경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다목적 댐 하류지역의 용수부족이 심각할 경우 댐용수 여유량을 방류하고, 수자원공사의 급수차량 33대도 동원키로 하는 등 종합 가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당정은 이근식 행자부장관과 안종운 농림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을 논의하고 경기도와 강원도에 83억원의 긴급 가뭄대책비 지원을 결정했다경북도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이틀동안 경북 북북지역 8개 시·군의 가뭄실태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50㎜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큰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56억4천만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19일 정부에 요청했다.

도청은 암반관정 39곳과 간이용수 432곳 등 모두 703곳의 간이용수원을 마련, 물공급이 시급한 2천800㏊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번 가뭄으로 전국 11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38.4%에 불과해 지난해 42.9%는 물론 평년 44.2%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동강수계가 다른 곳보다 더욱 낮아 안동댐이 37.2%, 임하댐이 28.3%인 가운데 합천댐과 남강댐도 30.8%와 12.6%에 머물렀다.

일부 낙동강 수계지역 가뭄이 심각해지자 안동·임하댐은 18일 밤12시부터 수문을 열고 평소보다 43만t 많은 371만t을 방류해 낙동강 중·하류지역 용수공급과 하천유지수 보충에 나섰다.

그러나 안동댐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하천수가 초당 0.8t, 임하댐도 겨우 1.0t정도에 그쳐 열흘에 1m씩 댐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동댐 관리단 이원관(45)운영과장은 "현재 두댐의 저수량은 3억5천200만t으로 올해 장마철까지 방류량을 늘려도 1억2천200만t의 여유가 있어 용수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 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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