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에요' 삼성의 새 용병 갈베스(37)가 18일 한화와의 시험 등판에서 무난한 매너와 위력적인 구위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날 선발등판한 갈베스는 6이닝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내주었지만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갈베스는 최고 시속 147㎞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변화구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진 7개를 잡았다.
두 차례의 만루와 1회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아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다양한 구질과 베이스커버 등도 돋보였다. 삼성 김응룡 감독도 "첫 경기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투구수가 6이닝동안 118개로 많아 결정구 보완이 과제. 또 제구력이 좋기로 소문난 투수지만 훈련부족인 듯 컨트롤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던 투구매너도 기우에 그치게 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98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위협구를 던질 만큼 그라운드의 난폭자로 불린 그였지만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주심의 볼판정에 여러차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위협구를 간간히 던지기는 했지만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상태에서의 시험투구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만큼 한국의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갈베스는 "한국 야구를 파악하기 위해 시험투구를 한 경기였다. 일본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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