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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컵 입장권 사실상 학교에 강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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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륙간컵 축구대회 대구경기 입장권 판매가 부진을 보이자 관계당국이 각급 학교에 입장권 판매를 요구,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최고 5만원이나 하는 입장권을 학급별로 배당하거나 체험학습을 경기 관람으로 대체, 사실상 강매함으로써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각급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 16일 지역별·학교급별로 체육부장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7일 교감회의를 열고 대륙간컵 입장권 판매를 요구했다는 것.

한 고교 교사는 "갑자기 회의가 소집돼 가 보니 30일 열리는 한국-프랑스전 1만장, 다음달 1일 열리는 프랑스-호주전 3만장 판매를 요구했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200장 가까이 배정됐는데 어떻게 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실업계고 교사는 "1만~3만원 하는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 입장권을 100장 넘게 팔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의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교사들이 부담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한 초교 교사는 "입장권을 사서 경기를 관람하면 체험학습으로 인정해주고 사지 않은 학생은 교내 자율학습을 시키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에게 체육에 대한 거부감만 심어주는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장권 판매가 부진하니 이를 알리고 구입 희망자를 조사, 보고하는 등 홍보와 협조를 당부했을 뿐 학교별 배당이나 판매 강요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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