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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뿐인 농촌 일손없어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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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품삯이 오르고 농자재 값마저 올라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 품삯은 지난해 남자가 하루 3만5천원에서 올해는 4만5천원을 주고도 일손을 구할 수 없다는 것. 또 일부 농약 값이 지난해보다 400~550원 오르는 등 비닐·씨앗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아온 노인들은 영농기계화에 밀리면서 품앗이 농사일로 소일하고 있다.

성주의 참외 농가 등에 따르면 성주지역 하루 품삯이 남자 성인의 경우 4만원선, 여자의 경우 3만~3만5천원을 주고 있으나 일손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농민 박재효(54·성주군 선남면 성원1리장)씨는 "참외따기 및 세척·포장의 경우 여성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품앗이 등으로 다소 해결을 하고 있으나 고령화에다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절대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상주의 농가에서는 마을 단위로 기계화 영농단을 조직, 품앗이 형태로 영농을 했으나 농촌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기계를 조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기계화 작업도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위탁영농회사에 농사를 맡기려는 농민은 많으나 이들의 수탁 능력이 충분치 못해 올해 놀리는 땅은 지난해 1만8천여평보다 33% 늘어난 2만4천여평에 이를 전망이다.

농민 김진현(51·사벌면)씨는 "묘판 설치 작업때 사용할 흙을 지는 작업을 일요일을 택해 대학에 다니는 아들에게 맡겨 일을 끝냈으나 모내기는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또 사과 과수단지인 사벌면 주민들도 "이달 중순까지 꽃순치기를 끝내야 하지만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사람마저 없어 아직 끝내지 못한 농가가 많다"고 말했다.3년전까지만 해도 1만6천500㎡(5천평)의 논 농사를 혼자 힘으로 지어온 칠곡군 석적면 반계리 조경연(72)씨는 한마지기당 80kg 쌀 한가마니를 받는 조건으로 농토를 모두 남에게 임대해주고 농사일에는 손을 뗐다.

이마을 노동철(69)씨도 마찬가지. 다른 70대 노인들도 자녀들이 농사일을 맡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농토를 남에게 임대했다.

농사일에 매달리고 싶지만 농기계를 다룰 수 없고 비싼 인건비를 들이는 식의 농사로는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기때문에 대부분 포기했다는 것.

조씨는 "5, 6년전 농촌지도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운기 등 농기계 교육도 받았지만 조작이 힘들고 위험 부담도 많아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품삯이 오르자 공공근로 신청자가 줄어 각종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2만2천원에 지나지 않아 중도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성주군은 2단계 공공근로에 160명을 계획했으나 신청자가 줄어 폐비닐 수거를 위해 자원재생공사에서 요청한 40명중 겨우 20여명만 충원했다.

또 중도 포기자도 24명이나 되는 등 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홍수철 대비 소하천 잡목제거·숲가꾸기·국토공원화 사업 등 각종 공공근로 투입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주·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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