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콜롬비아 실종 등산객 41일만에 생환

여대생 2명을 포함한 콜롬비아 대학생 3명이 등산에 나섰다 실종된 지 41일만인 22일 기적적으로 생환, 화제가 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죽었다고 포기한 이들은 실종 기간에 나뭇잎과 산나물 등을 먹고 허기를 채웠으며 막판에는 극적으로 발견한 정어리 캔으로 체력을 보충한 것으로 밝혀졌다.

콜롬비아에서는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수주일 동안 큰 뉴스거리였다. 얼어죽거나 굶어죽는 것보다 게릴라들에게 체포돼 처형당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2월 9명의 등산객이 안데스 산맥의 험산을 통해 서부까지 가다 게릴라들에게 붙잡혀 모두 죽음을 당한 전례가 있다.

이들은 실종 직후 강으로 실족사한 다른 남자 대학생과 함께 지난 4월9일 1주일 일정으로 안데스산맥의 눈덮인 고원 횡단에 나섰으나 이틀만에 길을 잃고 말았다실종자들은 안개낀 숲을 가로지르는 강줄기를 따라 하산하는 길을 택했으나, 구조 비행기와 헬기는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메데인대학 산림공학과에 다니는 남학생 에드가르 라미레스는 "민가를 발견할 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고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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