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다방·유흥업소 등에 취업할 것처럼 속인 후 선불을 받아 잠적해 버리는 속칭 '탕치기'가 유행하고 있다.
청도 ㅁ다방 김모(36)씨는 최근 소개업자와 아가씨 4명으로부터 4천여만원의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서면 ㅇ다방에서도 2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청도경찰서에 접수된 다방 취업 소개 및 선불금 사기 사건은 고소 24건, 진정 3건, 피해액 1억4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런 일은 다른 지역에서도 자주 발생, 얼마 전 수원에서는 취업할 것처럼 속여 7억원대의 선불금을 받고 달아났던 사기단 10명이 붙잡히기도 했었다.
이런 일은 다방이 급증하는데도 여종업원은 모자라서 벌어지는 것. 농어촌에서는 저녁 시간에는 다방 여종업원을 부르기가 쉽잖을 정도로 티켓영업이 성행 중이다. 때문에 다방도 엄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종업원들로서도 '티켓 출장비'가 룸살롱 팁을 웃돌 정도여서 꽤 괜찮은 일자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위에서는 관측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 다방업계에 따르면 시간당 티켓비는 포항 구룡포와 영천지역이 2만원이고 영덕은 1만5천원선. 다방 여종업원들이 불려가는 곳은 대부분 술집이나 노래방. 3시간 정도를 노래방에서 보낼 경우 받는 돈은 7만∼8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택시비 등 교통비는 별도.
티켓 영업의 단속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강력 단속을 촉구하는 측은 "티켓 영업이 가계를 더욱 옥죄고 때론 가정파탄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쪽은 "도시인들과 달리 농어민들에겐 놀 만한 곳이 없지 않느냐"면서 형평성을 위해서도 단속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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