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션몰 "10대에만 목매달곤 못살아"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지역 10대 계층을 주로 공략해온 대형 패션몰들이 잇따라 들어서는 패션몰과 경쟁하기 위해 '가족마케팅', '제품실명제' 등으로 차별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서문시장의 베네시움은 오는 8월 동성로 밀리오레, 2002년 침산동 스펙트럼시티 등의 개장으로 패션몰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이용 고객을 30, 40대로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가족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것도 도심지 패션몰과 차별화하기 위한 베네시움의 생존 방안이다.

미시 주부들과 직접 관련있는 취학 아동을 공략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함께 패션몰을 찾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유아복 중심의 4층 매장 178개 중 20~25%를 취학아동을 위한 쥬니어 의류매장으로 꾸민다. 6월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퀴즈왕 선발대회', '어린이 퀵보드 질주대회', '어린이 펌프대회' 등을 갖고 입상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소속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한다.

동성로에 있는 엑슨밀라노는 10만명 이상의 엑슨 카드 회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개장 당시 10, 2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일리지 카드를 바탕으로 이용 고객의 연령대, 볼거리 취향, 의류 선호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장 운영 기본 데이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엑슨밀라노는 고객 성향에 맞는 '음악회 초대권', '영화 관람권', '문화상품권' 등을 나눠주고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고정 고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고객불만 사항이었던 교환.환불조건을 완화하고 정찰제와 제품실명제를 실시해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대구디자이너크럽은 최근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서 유통단지 방문 고객이 늘어나자 전반적인 매장 구성을 바꾸면서 갖가지 행사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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