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두 건의 안타까운 사고를 접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장난치다 TV수상기에 깔려 숨진 것과 두살배기 아기가 젖병을 문 채 침대에 오르다 미끄러지면서 방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진 사고였다.
모두 가족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사고를 당했고 어린 생명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아이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걸음마 단계부터 넘어지고 부딪친다. 침대는 물론 장식장, 식탁, 책상 등 높은 곳엔 올라가고 색연필, 가위, 휴지, 동전 등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입에 넣는다.
가정이라고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집안 좁은 공간에서도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작은 힘으로도 떨어질 물건이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서랍장은 테이프로 고정, 열리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침대도 낮은 침대로 바꾸고 가재도구도 각지지 않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입시학원 화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참사를 당했다. 각 가정에서 습관화한 안전불감증이 사회에서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별일 없겠지'하는 안전불감증이 빚어 낸 사고는 이밖에도 많다. 안전불감증은 세심하게 주의해야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철저한 안전의식으로 무장해 또다시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상탁(대구지방경찰청 공보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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