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김성한 사제지간 맞나?」
삼성 김응룡감독과 해태 김성한 감독은 25일 사제대결 2라운드 대구 첫 경기에서 필승카드를 꺼내들며 승리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결과는 9회말 진갑용이 끝내기 2루타를 친 삼성이 7대6으로 역전승, 해태전 3연패끝에 첫 승을 올리며 닷새만에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5대6, 1점차로 뒤진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마르티네스가 볼넷을 고르자 김응룡 감독은 김종훈에게 정석대로 보내기 번트를 시켰다.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볼넷을 고르자 당황한 해태의 마무리 오봉옥은 폭투로 1사 2,3루를 허용. 이때 해태는 마해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작전을 폈다.
그러나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진갑용이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진갑용은 오봉옥의 두번째공을 끌어당겨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마르니네스와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시즌 12호 끝내기 안타.
해태는 1회초 산토스의 3점홈런 등 4점을 선취하고 8회 산토스의 홈런과 김종국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으나 삼성은 야금야금 추격전을 펼쳐 9회말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침묵을 지키던 이승엽의 홈런 방망이도 10일 33타석만에 불을 뿜어 1회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호세와 홈런 공동선두.
삼성은 박동희가 부진하자 1회 곧바로 김현욱을 투입하고, 6회 김진웅, 8회 리베라로 이어지는 특급계투진을 가동하며 승부수를 띄워 해피엔딩으로 결말냈다. 해태 김성한 감독은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정영규에게 강공을 시키며 역전에 성공하자 해태의 수호신 오봉옥까지 투입했으나 연패로 힘이 빠진 탓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화와 현대가 맞붙은 수원경기는 홈런 3발 포함, 장단18안타를 터뜨린 한화가 12대3으로 대승했고 두산은 부산에서 홍성흔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8대7로 이겼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25일전적
해태 400 000 020 - 6
삼성 100 201 102 - 7
△삼성투수=박동희, 김현욱(1회), 김진웅(6회), 리베라(8회·승) △해태투수=레스, 이병석(6회), 윤형진(7회), 오봉옥(8회·패) △홈런=산토스(1회3점·4회1점·해태), 이승엽(1회1점·삼성)
▲SK 3 - 4 LG
▲한화 12 - 3 현대
▲두산 8 - 7 롯데
▨26일 선발투수(대구)
해태 이원식 - 삼성 라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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