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명 파동에 김 대통령 침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 요구에 일부 최고위원들까지 가세하는 등 안동수 전 법무장관 사태 파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이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27일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에 이어 이날 심야 최고위원회의 결과까지 보고받고도 아무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인사권의 최고 책임자인 김 대통령 자신이 나서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깔린 것 같다.

이들 의원들의 정풍 요구가 동교동계를 겨냥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안동수 전 법무장관의 인선 잘못에 대한 책임자 문책과 인사시스템의 전면 쇄신을 내걸고 있는 만큼 김 대통령이 나설 경우 인선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논란이 더욱 격화되고 자연히 김 대통령의 당 장악력도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김 대통령의 침묵은 이번 사태를 당 지도부와 청와대 참모들이 조속히 수습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들은 이들을 설득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요구가 안 전 법무장관의 졸속 인선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등에 업고 있어 설득논리 개발에 애를 먹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인적개편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 당정 지도부를 교체하면 김 대통령의 차기 대선을 앞둔 인적관리 구도가 헝클어지는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개혁정책의 지속 추진과 경제회생을 통해 떠나가고 있는 민심을 되돌리는 길 밖에 없다』는 점만 역설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와 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는 이를 단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불안의 진짜 이유...
대구 서구청장 류한국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진행한 '다과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청장을 축하하는 공연이 마련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한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재개되었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8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 내측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