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을을 꿈꾸는 강원도 영월에서 '책' 축제가 열렸다. 영월책박물관(관장 박대헌)의 주최로 26, 27일 이틀동안 펼쳐진 '2001 영월 책축제'. '책과 장서표'라는 주제로 올해 두 번째 마련된 이번 책 축제는 영월을 책 중심의 새 문화명소로 개발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을 담은 문화이벤트.
책 문화에 관한 자료를 발굴, 수집하고 전시 및 연구를 통해 책에 대한 올바
른 인식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 영월책박물관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 일대에 전문서점과 공연장, 문화예술인 작업실, 화랑, 카페 등을 유치해 책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책축제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26일 오후 4시 개막행사에는 영월주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와 '책의 꿈, 종이의 멋-이송열 시전지 장서표 전', 퍼포먼스, 옛날 이야기 구연, 영화상영, 주민과의 놀이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또 디자이너 정병규씨의 '그림책 세계의 새로운 이해'와 서울대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의 '영월책박물관과 지역문화'를 주제로한 강연회도 마련됐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시전지.장서표 특별기획전에는 무형문화재 장용훈씨가 만든 전통 한지에다 판화가 이송열씨가 제작한 시전지(詩箋紙)와 장서표(藏書票)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시전지는 시나 편지 등 소중한 글을 쓰는 용지로 주로 전통 문향을 바탕으로 한 문인화풍의 그림들이 판화로 표현한 것. 장서표는 책의 주인임을 나타내기 위해 책에 붙이는 쪽지로 글자와 그림이 어우러진 작은 판화로 되어 있다. 장
서표주(藏書票主)인 한완상 부총리, 서울대 박동규 교수, 시인 황동규 이해인 김용택, 소설가 박완서 은희경 신경숙, 배우 안성기 송승환, 가수 양희은씨 등 각계 인사 15인이 자신들의 작품 또는 좋아하는 문구 등을 친필로 기록한 작품을 내걸었다. 전시문의 영월군 서면 광전리 영월책박물관. 033)372-1713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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