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호창업성공법-가맹점 창업 '소자본'매력

백종석(34)씨는 지역 포털사이트인 대구넷 닷컴(www.daegunet.com)에 입점해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및 광고 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1년전까지 식품유통관리회사를 운영하던 백씨는 지난해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부도를 내고 '백수'가 됐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백씨는 생활정보지에서 대구넷 입점관리 협력점 모집광고를 보고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판단했다. 일주일동안 시장성을 면밀히 조사한 뒤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구넷의 기술지원을 받아 홈페이지 제작과 광고를 맡았다. 대구넷이 자체개발한 홈페이지 자동제작 프로그램도 이용했다. 무엇보다 창업자금이 적게 든 점이 좋았다. 백 씨의 창업자금은 가맹비, 보증금, 디지털카메라 대여비, 컴퓨터 대여비를 합쳐 130만원 정도. 사업시작 2주만에 투자비를 회수했다.

현재 백씨가 관리하고 있는 업체는 50여 곳. 주로 꽃집, 옷가게 등 개인사업 업체로 홈페이지 제작, 관리대가로 업체당 5만원을 회비로 받고 있다. 백씨는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수익성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성공포인트=백씨는 80만원 내고 협력점 계약을 체결, 인터넷 사업을 하는 소호(soho)창업자다. 가맹점 혹은 협력점 형태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할 경우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협력점은 본사에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영업에만 신경쓰면 되고, 보통 30~50% 정도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백씨는 식품유통관리회사를 운영하면서 쌓은 영업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직도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새로운 분야를 쫓는 경향이 있는데 백씨처럼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좋다.

백씨는 사업 실패 후 다시 오프라인 사업을 준비하려다 인터넷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공부해 창업했다.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도움말:김영문 계명대 교수(한국 소호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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