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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기 부진 징크스를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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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 진출은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 달려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수년간 치러온 월드컵과 올림픽 등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한 국제대회에서 첫경기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대회 전까지 16강 또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으나 첫경기에서 졸전으로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첫경기 패전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회 예선 탈락을 반복한 것이다.

한국은 사상 첫 8강 진출이란 국민의 염원 속에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첫경기에서 스페인에 0대3으로 완패했고, 98년 월드컵에서도 제물로 삼았던 멕시코에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1대3으로 역전패하는 뼈아픈 전력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둔 히딩크호의 한국 대표팀도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적극적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히딩크는「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하며 자신의 색깔에 맞는 선수들로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 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히딩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히딩크는 이런 점을 감안, 프랑스와의 개막전에 나선다. 비록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등 핵심선수들이 빠졌지만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의 실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다.

한국은 그러나 히딩크 취임 후 국제대회에서 키워 온 자신감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지로 뭉쳐 있다. 4-4-2, 3-5-2, 4-3-3시스템 등 다양한 전술을 시험한 히딩크는 프랑스를 맞아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낸다는 필승 대책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주전이 대거 빠진데다 대회 이틀전인 28일 입국, 시차와 기후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프랑스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쳐 첫경기 징크스를 깨어 주기를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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