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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구단 간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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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29일 해태 타이거즈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태 타이거즈가 간판을 내리고 새 구단으로 출발하게 됐다.

해태 타이거즈는 국내 프로야구 20년사에서 통산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83년 첫 우승을 한 해태는 80년대 초반 고질적인 '선수 기근'에 허덕였지만 86년부터 본격적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85년 '국보급 투수' 선동열이 입단하고 '해결사' 한대화가 이적하면서 해태의 전력은 급상승, 86년부터 89년까지 국내 야구사에 전무한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90년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스타들이 해태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93년 '야구 천재' 이종범과 '차세대 에이스' 이대진의 입단으로 전력을 물갈이한 해태는 91년에 이어 93년, 96년, 97년 연거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산 9차례나 우승컵을 호남선에 실었다.

하지만 97년 IMF로 인한 모그룹의 부도로 심각한 운영난에 부닥친 해태는 간판스타인 선동열과 이종범을 각각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로 트레이드해야 했고 최근에는 운영자금마저 부족해 공개매각에 나서게 됐다.

기아의 해태 인수로 호남연고 야구단의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인수대금을 비롯한 양도 양수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기아차가 조흥은행과 매각 대금에 적정한 합의점을 찾고 광주시로부터도 흡족한 협조방안을 약속받아 순조롭게 야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KBO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인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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