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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등 대표팀 윤곽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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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통해 2002 월드컵 진용 구성의 윤곽을 보였다. 축구계에서는 히딩크 감독 취임 6개월만에 치른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와의 개막전 참패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옥석'을 가려내는 성과를 올렸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히딩크 축구의 철학은 '깊이 생각하며 과감하게 움직이는 공격축구'.

어떤 상대와 붙어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과 풍부한 경험, 경기를 읽을 수 있는 상황 판단력이 히딩크호가 요구하는 덕목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대표팀은 황선홍과 홍명보가 공.수의 핵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격은 황선홍이 붙박이 원톱을 맡고 김도훈과 설기현이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대형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문전 앞 파괴력 등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쳐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허리는 상대팀 전략에 따라 변수가 많은 곳. 하지만 고종수가 왼쪽 날개, 유상철이 공,수를 오가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것이 유력하게 보인이다. 다만 이영표와 박지성의 경우 다같이 체력은 좋지만 1대1 수비와 파워 등 세기가 부족해 잔류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

반면 수비는 홍명보가 스리백, 혹은 포백라인의 중심축인 현 구도에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히딩크는 스리백의 현실과 포백의 이상 사이에서 번민하고 있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투지가 좋은 김태영과 오버래핑과 수비감각이 탁월한 송종국에게 좌,우 측면에서 빗장을 걸도록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상철이 프랑스월드컵 때처럼 수비로 내려가고 강철과 이임생이 측면방어를 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골키퍼는 이운재가 김용대를 제치고 주전으로 사실상 낙점받은 상황.

이런 포지션이라면 히딩크호 주전 11명 중 절반 이상이 3년전 월드컵 멤버로 구성되는 꼴이 된다.

그러나 유럽무대에 적응중인 안정환과 이동국, 일본의 최용수와 노정윤 등이 뒤늦게 눈도장을 받거나 제2의 송종국이 나타난다면 히딩크호의 면모에 다소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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