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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2001-대구 상징 새 건축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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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건축물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올들어 월드컵경기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인터불고호텔 등이 완공돼 지역 건출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건축학계에서는 이들 건축물에 대한 예술성 기능성 등을 놓고 평가가 분분하다.

월드컵경기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건축적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은 지붕 디자인부터 출입구, 스타디움 등의 설계에 첨단공법을 도입, 뛰어난 건축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지붕은 한국 전통 초가의 형태를 형상화한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빛의 통과(74%)가 자유롭고 가벼운 테프론 코팅막을 설치, 관중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 다른 다목적 경기장과는 달리, 축구관람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탠드 각도를 19.1도∼33.5도로 맞춰 가시거리를 앞당긴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들어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월드컵경기장 부대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가 여가시설 문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시민과의 친밀도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월드컵공원 등에 들어서있는 조각 등 조잡한 조형물들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훌륭한 건축물이지만 인간과의 관계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대구시의 관계자는 "당초 주차장 지하에 쇼핑몰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관계법이 개정되지 않아 좌절됐다"면서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의 경우 국내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설계방식으로 건축학도들의 견학장소가 됨은 물론 시민들도 즐겨 관람하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우아한 곡면의 대형 아트리움, 트레일러차량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발상은 미국 회사(레오나드파커)와 공동설계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센터는 두류공원, 경상감영공원 등과 함께 야간조명을 채택, 대구의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대구의 건축지도·조경 문화에 신지평을 열고 있다.

그러나 센터가 위치한 대구종합유통단지의 야간 공동화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대구시의 도시계획이 마치 토지구획정리 하듯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바람에 밤이 되면 대구종합유통단지를 시민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이곳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대구유일의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의 경우 영남제일관과 함께 금호강변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조명을 받으면서 금호강으로 떨어지는 인공 폭포와 도열한 가로등, 숲속에 자리잡은 호텔의 뛰어난 외형은 유리한 입지조건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텔내부에 국제회의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인테리어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도움말: 이정호교수(대구대 건축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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