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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뛰며 사랑 다지는 '검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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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개봉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정신지체 주인공은 그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서 도망다니느라 항상 달렸다. 그러나 최석수(50·대구시 북구 태전동)·노선야(47)씨 부부는 함께 나란히 뛰는 것이 좋아서 매일 달리는 '검프'부부.

"솔직히 그전엔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라톤을 같이 하게 되면서부터 달라졌지요. 공통관심사가 있으니까 자연 대화가 많아지게 되더라구요"

작년 9월 노씨가 대구마라톤클럽에 가입한 2개월 뒤 남편 최씨도 뒷바라지만 할 수 없다며 따라나섰다. 살을 빼기 위해 안해 본 운동이 없다는 노씨도 처음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시작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 기사와 연예인 박철 등이 조깅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자극받은 것도 큰 원인. 어쩌면 두 다리와 맨몸으로만 달리는 원시적인 매력에 끌렸을 수도 있다.

지금은 칠곡지부에 소속돼 매일 오후 늦게 50사단 앞 호국로 7∼10㎞를 달린다. 5개월 전 쯤 회원들이 달리기에 좋도록 거리를 표시하고부터 비회원들도 많이 늘었다. 평일에도 아줌마회원 등 15명 정도(비회원 포함)가 같이 뛴다.

마라톤을 시작하자 엄마가 달라졌다며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예전보다 얼굴이 밝아지고 화내는 일이 없어졌다며 딸 셋 모두 대환영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목표가 있고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더 큰 성과였다.

작년 11월 경주동아마라톤 5㎞를 혼자 완주한 이래 올 경주벚꽃마라톤, 4월 전주, 5월 부산다대포 대회엔 남편과 함께 10㎞를 완주했다. 다음 목표는 하프마라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남편보다 몸무게가 더 나갔습니다. 지금은 6kg 정도가 빠졌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생리불순이 해소된 것도 다 마라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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