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비가 온 데 이어 18일에도 '징검다리 단비'가 내려, 100년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이번 비와 함께 주말 장마가 시작되면 가뭄이 끝날 것으로 기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성주 14.9㎜, 상주 14.8㎜, 김천 14.3㎜ 등으로 지역에 따라 밭작물은 물론, 마른 논 해갈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반면 먼젓번에도 거의 비가 피해 갔던 가뭄 극심지역인 영양(0.3㎜) 봉화(2㎜) 안동(6.6㎜) 등의 강우량은 아직 미흡해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
청도 박순태(52.청도읍)씨는 "천수답과 양파 재배 2모작 논 등이 하지 이전에 모내기를 끝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정완진(44.군위군 의흥면 수북리)씨는 "일기예보에 내일까지 60㎜ 이상 온다고 하니 가뭄은 이제 끝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기상청은 18일 새벽부터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19일까지 많은 양의 비를 뿌린 뒤 23일쯤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8~19일 예상 강우량은 대구 30~50㎜, 경북 30~80㎜이며 경북지역에는 18일 오후부터 호우특보 발령이 예상된다"며 "이번 비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한 때문이며 19일 밤부터 갤 것으로 보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내주부터는 비오는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또 경남에는 오전 7시까지 평균 30㎜나 내렸고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경기.강원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가뭄이 거의 해갈됐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정창구기자 jcg@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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